본문 바로가기

믿음의글들

[사명자반] 복음에서 사명자로의 연결고리 - 요 21:1

요한복음 21장

21장의 배경

지리적인 배경은 갈릴리이다. 

이 갈릴리는 1. 의미 상 (갈릴리=고리), 그리고 문맥 상 복음과 사도행전을 연결시켜주는 의미를 갖는다. 2. 갈릴리는 제자들에게 있어서 삶의 터전이었다. 즉, 복음과 사도행전의 연결고리가 바로 우리의 삶의 터전임을 알 수 있다. 예수님께서는 이 갈릴리로 제자들을 부르셨고 만나셨다. 우리는 우리의 삶의 현장, 곧 우리의 이해 관계가 걸린 곳에서 예수님을 만나고 바로 그 곳으로부터 주님의 증인으로 살 수 있어야 한다.


1절

사명자는 자기 삶의 현장이 디베랴 임을 알고 디베랴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쫒는 사람이다.

1. 시공을 초월하시는 예수님

당시 예수님께서 정치범으로 십자가 형을 당하신 사실은 제자들에게 있어 큰 충격이었고 두려움이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문이 닫힌 (끌레오: Key, Locked) 다락방에 홀연히 나타나 오셔서 제자들을 만나셨다. 우리가 믿는 주님은 어떠한 시간, 공간에 예속되지 않으시는 분이시다. 

2. 디베랴의 의미

요한복음에는 갈릴리(=디베랴)가 16번 기록되어 있는데 이 중 3번 디베랴 라는 명칭으로 기록되어졌다. 디베랴라 함은 당시 로마 식민지배 하 왕이었던 헤롯 안피타스가 당시의 로마 황제였던 티베리우스를 기념하기 위해 갈릴리 서쪽에 건설했던 신도시 디베랴에서 기인한 것이다. 요한복음 6장에서 예수님께서 오병이어의 기적을 행하신 후 군중들은 예수님을 왕으로 삼으려 하자 예수님께서는 군중들을 피해 기도하러 가시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때 디베랴라는 명칭이 2번 사용되었다. 디베랴의 의미는 황제의 바다, 욕망의 바다라는 의미이다. 예수님의 능력을 보자 군중들은 철저하게 황제의 논리, 욕망의 논리를 따라 예수님을 따랐고, 예수님을 왕으로 만들려 했다. 또한 이러한 욕망의 바다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을 만나고자 하셨다. 이것은 바로 우리들이 살아갈 삶의 현장이 어디든지 욕망의 바다임을 일깨워 주시기 위함이었다. 

사명자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아무리 눈 앞의 욕망이 크게 보여도 결국은 다 거품이 될 것임을 볼 수 있어야 하고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시공을 초월하는 눈을 가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