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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글들

[2014.12.25] 빛의교회 크리스마스 설교

빌립보서 2:6-11절 빛의교회 천정훈 목사님

우리가 하나님을 찾아 하나님 앞에 나아간 것이 아니라 아기 예수님이 우리에게 찾아오셨다. 우리가 목말라 하나님을 찾아 나서야 할 것으로 생각되지만 성경에서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향한 목마름으로 우물을 파셨다.

우리에게 오신 예수님은 자기를 깨끗이 비우시고 오셨던 분이다. 그의 본체는 하나님과 같은 분이었지만 자기의 특권을 포기하시고 인간의 모습으로 내려오셨던 것이다. 우리는 너무나 많은 죄들, 생각들, 계획들로 우리를 가득 채우고 있다. 우리가 우리의 이러한 것들을 비우지 않고는 하나님의 뜻으로, 하나님의 것들로 채워질 수 없다. 술이 채워진 그릇은 술병이 되고 물이 채워진 그릇은 물병이 되듯 그릇은 무엇으로 채워져 있느냐가 그 정체성을 나타낸다. 우리는 무엇으로 채워져 어떠한 정체성을 드러내고 있는가? 예수님처럼 우리 안에 있는 것들을 깨끗이 비우는 것이 필요하다.

예수님께서 자기 자신을 비우실 수 있었던 이유는 자기 자신을 스스로 낮추셨기 때문에 가능했다. 요한복음 13장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의 발을 씻기셨다. 당시 발을 씻기는 일은 종들이 했던 일이었다. 스승이 제자의 발을 닦는 다는 것은 당시에 상식적으로 일어날 수 없었던 일이었다. 예수님께서는 어떤 마음이셨을까? 예수님은 자존심이 없으셨을까? 마음이 불편하지는 않으셨을까? 예수님은 자발적으로, 유다를 포함한 모든 제자들의 발을 씻기셨고 또 제자들에게 자신이 하신 것처럼 발을 닦아주는 사람이 되라 명하셨다. 우리도 남들의 발을 씻기는 것이 불편한 일이 되지 않는 그러한 사람들이 되어야 할 것이다.

얼마나 낮아져야 하는 것인가? 예수님께서는 죽기까지 낮아지라 말씀하시고 자신이 그렇게 죽으시기까지 낮아지셨다. 겸손의 극치를 보이신 예수님. 남들을 나보다 낫게 여기고 우리 자신을 낮춰야 한다. 정말 죽기까지 낮아질 수 있는가는 어려운 문제이다. 하지만 그것이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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