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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생각들

믿음

나의 마음을 가장 힘들게 하는 질문은 내가 과연 신자인가 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존재와 창조, 그 섭리와 통치에 대한 추호의 의심도 없지만, 그것이 나와 관계 없다 느껴질 때 마음이 참 괴롭다. 믿는다고 하면서도 조금도 나아지지 않고 믿는자 답게 살지 못하는 나의 삶을 볼 때 나의 믿음은 어디에 있으며 하나님과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나의 삶과 무슨 관련이 있는 것인가 자문하게 된다. 

예전에 읽었던 McGrath의 'Faith and Creeds'라는 책을 다시 한 번 읽었다. 그의 책은 결국 '우리는 믿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믿고, 또 믿게 된다'라는 결론으로 지난 번과 같이 나를 이끌었다. 여러가지 가설과 통념들을 하나 하나씩 다루며 하나님에 대한 믿음의 방향을 제시하는 변증론적 접근이 정말 큰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내게는 마음에 울림으로 다가오지 않는 것 같다. 

믿고 싶고 사랑하고 싶지만 나의 생각과 다르게 그렇지 않는 나의 마음을 볼 때에 마음이 참 아프다. 

Lord, You are a merciful God. I pray that my heart would be filled with the knowledge of Your glory as water covers the sea. Come and fill me with your presence, and satisfy the thirst of my soul. Holy Spirit, dwell in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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