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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글들

[묵상] 요엘서 2장 18-32절

이스라엘이 진정으로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이킬 때 하나님께서 회복을 약속하신다. 18절에 보면 '극진히 사랑하시어', 다른 번역본을 보면 '중심이 뜨거우시며'라는 표현으로 하나님의 심정이 어떠하신지 나타내시고 있는데 당신을 향해 돌이키는 당신의 자녀를 향한 아버지의 마음 같다. 아직 아버지가 되어보지 못했지만 나의 자녀가 나를 떠나 방탕하게 살다가 돌이켜 내게 돌아왔을때 느껴질 그런 마음일까? 최근 유산의 아픔을 겪었지만 잠시 뱃속에 허락해주셨던 생명을 통해 아버지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느껴보았었는데 그 생명을 생각만해도 마음에 감동이 있고 눈물이 났다. 그렇게도 사랑하는 자녀가 악한 길로 빠졌을 때 아버지의 심정이 얼마나 아플까. 그리고 그 자녀가 악한 길에서 돌이켜 다시 돌아왔을때 그 중심이 얼마나 뜨겁게 느껴질까. 그런 아버지의 심정이 아닐까 싶다. 그 아버지께서 우리를 용서하실 수 있는 것은, 우리를 회복하실 수 있는 것은 당신께서 우리가 받아야 할 형벌을 받으시고 우리가 당해야 할 수치를 받으신 분이시기 때문이다. 나의 가장 수치스러운 죄를 담당하시어 나를 회복시키시는 아버지, 그 아버지의 사랑, 중심이 묵상되는 아침이다. 나를 아무런 조건 없이 사랑하시는 내 아버지, 그 아버지가 오늘 아침도 나를 기다리신다. 내가 아직까지 돌이키지 못한 부분들, 결코 회복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하며 살아가는 삶의 조각들, 모두 회복하시겠다 약속하신다.

 

최근 유산으로 인한 아픔이 살아오며 느껴왔던 가장 큰 아픔이었다. 이 아픔을 기쁨과 감사로 바꿔주시는 경험을 했다. 상황과 환경이 바뀐 것은 아니었지만 참된 기쁨과 감사였다. 오히려 상황과 환경이 바뀌지 않았기 때문에 그 무엇도 빼앗아 갈 수 없는 기쁨이었다. 주님의 회복하심이 앞으로 더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