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절
사명자는 자신이 당할 수 있는 배신감을 압도하는 사명감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이다
1. 예수님의 조반
예수님께서는 하찮은 빈민에 불과했던 제자들을 그들이 어떤 자격이 있어서가 아니라 일방적인 은혜, 부르심으로 부르셨고 지구상 누구도 누릴 수 없는 은혜를 일방적으로 누리게 하셨다. 그러나 가롯유다, 베드로 등 제자들은 예수님을 부인하고 모두 배반하여 떠나갔다. 우리가 예수님이라면 그들과 또 관계를 맺겠는가? 또한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만나기로 하고 디베랴에 가 계셨는데, 욕망의 바다에서 계속 헛 그물질 하느라 제자들은 예수님을 잊고 알아보지도 못했다. 하지만 예수님은 당신을 잊고 있던 그들을 위해 조반을 만들고 계셨다. 예수님께서는 한심한 제자들을 보고 배신감에 압도 당하지 않으셨고, 오히려 그들의 연약함을 보시고 그들을 불쌍히 여기셨다.
2. 모세, 바울의 사명감
출애굽기 32:10에서 모세가 십계명을 받으러 간 사이 송아지 우상을 만들고 절하고 있던 이스라엘 백성을 보시며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저들을 멸하시고 너를 큰 민족으로 세우시겠다 말씀하셨다. 하지만 모세는 저들의 죄를 사하여 주시고 저들과 자기의 생명을 바꾸어 달라고 하나님께 애원했다. 그들을 가나안까지 인도해야 했던 모세의 사명감이 그가 느낄 수 있었던 배신감을 압도했던 것이다. 사도행전에서 사람들이 바울을 신으로 추앙하려 할 때 바나바는 자신의 옷을 찢어가며 사람들을 말렸다. 하지만 바울이 돌을 맞고 있을 때에 바나바는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침묵하였다. 이런 상황에서 바울은 바나바에 대해서 배신감을 느끼기에 충분했을 것이다. 하지만 바울의 사명감은 그가 느낄 만한 배신감을 압도했고, 바나바를 다시 데리고 갔다.
우리는 배신감을 느끼는 그 순간에 사명자로써 살 수 없다. 배신감을 느낄 상황에서 사명감을 느끼는가 배신감을 느끼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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