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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글들

[Tim Keller 팀 켈러] '왕의 십자가' Chapter 1

1. 춤추시는 하나님

하나님은 한 분이시면서 서로 아시고 사랑하시는 삼위로 계시는데,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은 서로를 영화롭게 하신다. C.S. Lewis는 삼위의 하나님을 표현하면서 "하나님은 역동적이고 활기찬 생명"이시기에 "하나님은 춤과도 같은 분"이라고 말했다. 삼위 하나님의 존중과 사랑은 어떠한 목적을 위한 사랑이 아닌 그 자체의 아름다움에 대한 찬양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그러므로 세 위격의 본질은 "서로에게 자신을 내어주는 사랑"이다. 이 가운데 기쁨과 영광이 있으며 참 행복이 있다. 우리의 삶은 어디에 위치해있는가? 이러한 사랑과 존경의 역동성 안에 자리잡고 있는가?

2. 춤 속으로 들어가는 삶

하나님의 본질은 사랑이시며, 바로 이러한 하나님께서 우주를 창조하셨기 때문에, 지음 받은 우리들 또한 사랑의 관계로 충만해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사랑은 세상에서 흔히 말하는 뇌의 화학 반응, 혹은 자연 선택의 결과물에 불과한 것이 아니다. 사랑은 세 위격의 하나님의 역동성에서 나타나는 것이다.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신 이유는 하나님께서 기쁨을 '얻기' 위함이 아니라 '주기'위함이었다. 춤 속으로 우리를 초대하기 위해 우리를 창조하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고 계신다. "나를 찬양해라. 나를 중심으로 살아가라. 나의 아름다움을 깨달아라. 그러면 춤 속으로 들어오게 될 것이다. 너는 춤을 위해 창조된 존재니라. 나를 믿기만 해서는 부족하다. 가끔 기도하면서 종교인의 외향만 갖추어서는 부족하다. 힘들 때 내 말씀에서 약간의 힘을 얻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너는 나를 중심으로 살도록 창조된 존재다. 매사에 나를 생각해야 한다. 나를 무조건적으로 섬겨야 한다. 거기서 참된 행복을 찾을 수 있다. 이것이 춤의 의미다."

3. 춤이 전투로 변하다

우리의 궁극적 실재는 춤, 즉 하나님과의 교제이지만 우리의 현실은 전투와 같다. 예수님께서도 하나님과 깊은 관계를 누리면서도 위협에 맞서셔야 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뒤 시험을 받으실 때 "들짐승과 함께" 계셨다는 사실에서 이를 알 수 있다. 광야는 전쟁터이다. 그리고 광야에서의 유혹은 실재적인 것이며, 사탄은 우리에게 신앙을 버리고 하나님과의 교제와 사랑을 저버리라 끊임없이 시험한다. 사탄은 우리에게 자신을 내어주는 사랑은 상처받고 주변부에 머무르는 삶이라며 사랑보다 우리의 유익을 머리로 먼저 이해하고 순종할 만한 것들만 순종하라고 유혹한다. 하나님 자체를 목적으로 삼지 않고 수단으로 삼는다면 춤 가운데로 들어갈 수 없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를 무방비 상태로 방치해 두지 않으셨고, 예수님께 그러하셨듯 지금도 우리에게 끊임 없이 말씀하시고 사랑으로, 춤 가운데로 초청하고 계신다. "내 사랑하는 아이야. 내가 너를 사랑한다. 내가 너를 기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