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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생각들

일이 예배가 될 수 있을까

2018. 7. 12

 

14시간의 근무를 끝내고 방금 막 퇴근한 날, 오늘 하루를 어떻게 살았는지 돌아보게 되는 것 같다.

 

아침 6시 반에 출근하여 팀장님 아침 셔틀, 이후 8시까지 이메일 체크 및 아침 회의 준비, 아침 회의 후 점심시간 전까지 월간 전략회의 보고자료 작성 및 보고, 점심을 먹고는 공장과 생산 설비 공사 계획 공유 회의, 쿼리 작성 후 마케팅 데이터 분석, 보고서 책자 제작, 컨설팅펌 제안자료 검토, 저녁 회식, 다시 사무실 복귀하여 월간 판매 생산 계획 수정. 

 

아침에 잠깐 기도한 시간 빼고는 하나님을 생각할 시간도 없을 정도로 빠듯한 하루였다. 하나님이 나를 만드신 목적은 하나님을 예배하기 위함이라고 듣고 배웠는데 이런 일상의 삶에서(나보다 훨씬 더 바쁘고 많이 일하는 분들도 많으실테다) 예배하는 삶을 어떻게 살아갈 수 있는 걸까? 직장생활을 막 시작할 무렵 한 장로님께 이 질문을 드린적이 있는데 각자의 부르신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당신이 답을 내려주실 수 없고 알아서 고민해야 한다고 하셨다. 그때는 이 대답이 너무 무성의한 대답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요즘은 이 말이 맞는 것 같다. 나를 창조하시고 자라게 하신 환경, 지금 처한 상황, 사람들과의 관계, 이 모든 것이 나에게 고유한 것이기 때문에 누군가가 무엇을 어떻게 했다 하는 것을 나의 삶에 그대로 적용할 수 없을 것이다. 아무튼 고민이 시작되었다. 교회에서 예배 드리는 삶을 넘어 일상에서의 예배하는 삶이란 가능한 것인가? 고민이 깊은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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