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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생각들

빈들의 들꽃 같이

다음소프트에서는 얼마 전 한국인의 SNS 사용 패턴에 관하여 빅데이터 분석을 하였는데 (http://media.daum.net/society/all/newsview?newsid=20150831080204987), 놀라울 정도로 많은 비율의 사람들이 SNS를 무언가를 '인증'하는 목적으로 사용하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한다. 이것이 한국 사회에만 국한되는 특수한 현상이라고만 볼 수는 없겠지만, 한국 문화가 다른 문화들에 비해 특히 타인의 시선에 어떻게 비추어지느냐에 굉장히 큰 의의를 두고 있다는 것은 사실 그렇게 새로운 사실이 아니다. 이 사회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끊임 없이 스스로의 가치와 존재를 증명해 낼 것을 요구받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이를 위해 부단히 애쓰며 하루 하루 정말 열심히 살아간다. (물론 나도 ㅠㅠ)  

주님을 위해 하노라 하겠노라 하는 여러 위대한 일들과 비전들 또한 이러한 문화에 잠식된 채 그 순수성을 잃어버리게 된 이야기, 그래서 주님께서 마땅히 받으셔야 할 영광을 보잘것 없는 인간이 가리우게 된 소식들을 종종 접하게 된다. 우리의 마음 속만 돌아보아도 어렵지 않게 발견하기 된다. 얼마나 우리가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고 사는지를, 얼마나 우리가 사람들에게 주목 받기를 원하는지를, 얼마나 많은 때에 우리가 주님을 명분으로 내세워 하는 일들이 사람에게 인정받고자, 사람들 앞에서 스스로의 가치와 존재를 증명해내기 위한 것이 었는가를. 

빈들에 핀 저 들꽃들은 누가 보고 있지 않아도 그 자리에서 묵묵히 그 아름다움을 발하며 주님의 영광을 찬양하고 있다. 나 여기 있다고 나 좀 봐달라고 이리 저리 움직이며 얼굴을 팔러 돌아다니지도 않는다. 그저 묵묵히 주님을 바라보며 주님의 아름다우심을 노래하고 있다. 아무도 그를 주목하고 있지 않는다 할지라도 저들은 여전히 저들의 가장 큰 아름다움으로 주님을 예배하고 있을 것이다. 

나의 일들, 예배와 헌신은 '인증'용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 저 꽃들처럼 살고 싶어라 ㅎㅎㅎ 

사진 by 반가워,꿈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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