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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생각들

세월호사건을 기억하며

2년 전 오늘을 기억한다. 그 때 고시촌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있었는데, TV에 뉴스 속보가 떴다. 진도 앞바다에서 선박 사고가 발생했지만, 전원 구조되었다는 헤드라인이었다. 별 생각 없이 주변 사람들에게 이러 이러한 사고가 발생했으니 아무런 어려움 없이 구조가 잘 마무리되도록 기도하자는 메세지를 보냈다. 밤이 되어 공부를 마치고 다시 듣게 된 소식은 참으로 암담했다.

세월호 사건을 정치화 해서는 안된다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하지만 나는 이것에 동의 할 수 없다. 2년 전 오늘 정부는 분명 국가로서 그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 현 정부는 안보의 의무, 즉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해야할 의무를 다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이에 대한 책임도 지지 않았다. 이러한 국가에 대하여 국민이 책임을 묻고, 정부의 안보 실패에 대하여 정책적인 개선을 요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국민으로서의 의무이기도 하다.

정치는 국민의 삶과 떼어낼 수 없는 행위이다. 국가의 안보 실패로 인해 304명의 국민이 생명을 잃은 사건은 끊임없이 정치화 되어야 하며,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고 보장하는 정부로 거듭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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