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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생각들

혼전순결에 대하여 어제 친구 B와 저녁을 먹으며 혼전순결에 대한 서로의 생각을 나눌 기회가 있었다. 둘 다 이십대 후반을 지나 삼십대를 바라보고 있는 나이에 혼전순결의 문제란 그렇게 가벼운 대화의 주제가 아니었지만, 이런 이야기와 고민을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것은 참 감사한 것이 아닌가 하는 마음이 들었다. 이 내용은 친구 B와 나의 대화에서 나온 생각들이며, 누군가에게 옳다고 강요하거나 또 이러한 기준을 들어 누군가를 판단하려 함은 절대 아니다. 그럼에도 하나님과의 친밀함을 누리기를 소망하는 또래의 청년들과 나누고 싶기에 기록하고 싶었다. 대화의 주제는 대략 다음과 같았다. 1. 혼전순결을 꼭 지켜야 하는가? 혼전순결을 지키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가?우리는 혼전순결을 '지켜야 한다'라는 결론에는 이르지 못했다. 하.. 더보기
잊고 싶지 않은 밤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했다. 내 자신이 너무 비참하고 괴로워 어찌할바를 모르고 있던 이 죄인에게 친히 찾아오셔서 나의 마음을 흔들어 놓으셨다. 어떻게든 이 상황을 합리화하고 거부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지만 의심 많은 나의 기질까지 친히 아시고는 당신의 그 옆구리 상처를 만져보라시며 내게 허리를 내어주셨다. 형언할 수 없는, 저항할 수 없는 은혜라는 것이 이런 것일까. 이해하고 싶지만 이해할 수 없고 밀어내고 싶지만 밀어낼 수 없다. 내일 눈을 뜨면 나의 삶이 변할것이라 기대하진 않지만 오늘 이 밤을 마음에 새기고 살아가고 싶다. 더보기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 가는 것을 사랑해야지"그 날 그 밤 그 하늘에는 별이 떠있었나보다. 용정시 명동읍 작은 게울가에 떠있던 그 별이 나라 잃은 슬픔이 자욱했던 연희동 교정의 하늘에도 똑같이 그 자리에서 반짝이고 있었나보다. 나도 그 별을 노래하고 싶다. 그 별을 보며 목이 터져라 울어보고 싶다. 더보기
세월호사건을 기억하며 2년 전 오늘을 기억한다. 그 때 고시촌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있었는데, TV에 뉴스 속보가 떴다. 진도 앞바다에서 선박 사고가 발생했지만, 전원 구조되었다는 헤드라인이었다. 별 생각 없이 주변 사람들에게 이러 이러한 사고가 발생했으니 아무런 어려움 없이 구조가 잘 마무리되도록 기도하자는 메세지를 보냈다. 밤이 되어 공부를 마치고 다시 듣게 된 소식은 참으로 암담했다. 세월호 사건을 정치화 해서는 안된다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하지만 나는 이것에 동의 할 수 없다. 2년 전 오늘 정부는 분명 국가로서 그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 현 정부는 안보의 의무, 즉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해야할 의무를 다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이에 대한 책임도 지지 않았다. 이러한 국가에 대하여 국민이 책임을 묻고, 정.. 더보기
제20대 총선에 대한 생각 제20대 총선이 마무리되었다. 새롭게 도입된 사전투표제도의 활성화, 2030의 높아진 투표율, 제3당의 출현 등 개인적으로 바람직한 요인들이 많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쉬움도 남는다. 가장 아쉬웠던 점은 후보들의 공약이다. 자신이 대표하게 될 지역구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충분한 이해 없이 여의도 정치 구도의 틀을 벗어나지 못한 공약들이 많았다. 분명 253개의 지역구는 모두 자신만의 고유한 특수성과 필요가 있을터인데, 후보들의 공약은 당이 제시하며 추구하는 정책을 고스란히 옳겨놓은 Copycat인 경우가 많았다. 지역구에 대한 고민도 이해도 부족한 후보자들이 공천 제도를 통해 지역민을 대표하게 된 것이다. 유권자로서 후보들의 공약들을 검토하면서 내가 속한 지역구의 앞으로의 방향과 모습을 그려볼 수 없었.. 더보기
Goodbye, Black Mamba Kobe Bryant가 은퇴했다. 뭔가 마음이 뭉클하다. 내가 다섯살때부터 NBA를 보기 시작했으니 그가 데뷔한 해부터 지난 20년간 그의 플레이를 봐온 셈이다. 집에 어딘가에는 빳빳하게 잘 보관된 Kobe의 Rookie Card도 있을거다. LA Lakers의 팬이 아니기 때문에 항상 적으로서 Kobe를 보아왔고 cocky한 태도나 사생활적인 면에서 그를 좋아하지 않지만, floor 위에서 그의 플레이는 언제나 최고였다. 미운 정 고운 정 다 들었나보다. 그가 떠나는 것이 아쉽다. Goodbye. 더보기
하루를 되돌아보며 사람의 마음은 참 복잡하고 섬세하지만, 나는 실로 그렇지 못하며 둔하기 짝이 없다. 이 때문에 사람과의 관계에서 오해와 어려움을 겪게 될 때가 있다. 특히 누군가와 친밀한 관계로 들어갈때 이러한 어려움은 더 크게 다가온다. 누군가와 비지니스적인 관계를 맺는데에는 오히려 나의 straight-forwardness나 단순함이 도움이 될 때가 있다. 하지만 내 마음을 열고 상대방과 깊고 친밀한 사귐속으로 들어가는데 있어서 이것은 큰 장애물이 되는 것 같다. 나의 유쾌하고 긍적적인 태도와 행동이 누군가의 내면의 상처와 아픔을 드러내고 찌르는 무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게 될 때 마음이 후회스럽고 아프다. 참 소망이 없는 내 자신의 모습을 본다. 믿음이 나의 인격적인 성숙과 변화로 나타나야 할 터인데, 변화되지.. 더보기
그냥 드는 생각 성경을 알게 될수록 성경이 그리는 세상, 하나님 나라의 모습이 얼마나 진보적이고 개혁적인가에 대하여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된다. "마음이 상한 자를 고치며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갇힌 자에게 놓임을" 선포하는 복음 메세지는 예수님의 시대에는 물론, 오늘날에도 동일하게 세상을 거스르는 혁명적인 메세지이다.우리의 역사 속에 참된 성경적인 세상의 모습이 존재한 바가 없기 때문에 "Back to the Bible"이라는 개혁주의의 구호는 구시대와 전통으로 돌아가자는 보수파의 구호일 수 없다. 이것은 진보의 메세지이며 개혁의 구호이다. 과부와 고아, 가난한 자와 같은 약자를 위한 정부, 그리스도의 공의가 강물 같이 흐르는 사회, 탐욕과 물질이 지배하지 않고 나눔과 용서가 있는 공동체의 모습은 우리가 끊임 없이 이.. 더보기
A Critical Essay on Plato's Apology A Private Conversation between Plato and Sophocles after the TrialPlato: If my understanding of Socrates is correct, he has never claimed to possess nor teach any kind of knowledge to anyone. At the trial, I think Socrates also successfully drew a clear line between him and the Sophists who pretend to possess knowledge which actually is not of their own. Socrates pleaded that he has “no knowledg.. 더보기
그냥 써본 시 늦겨울 햇살이 참 아름답습니다그 햇살 아래 꼭꼭 숨어있던 잎사귀 하나추운 겨울 외로이 서 있던 나뭇가지 두울 물기 머금고 꿈뻑이는 저 흙과 돌들도 復活의 生命을 體現하듯 노래하는 아침입니다 光明 아래 죽었던 저 땅의 잎사귀도 움추려있던 나무들도흙과 돌들과 바람도 살아있음을 노래하는데왜 나는 여전히 하얀색 壽衣 아래 고요히 누워있는 걸까요 萬物이 蘇生하며 노래하는 늦겨울 내 안의 어두움만 빛나지 못하는 것 같아 마음에 서러움이 사무칩니다 by 댄인서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