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생각들

주일 예배를 드리고 지난 주 첫 월급을 받고 첫 십일조를 드렸는데 큰 감동이 있었다. 만물이 주님의 것이며 내게 주신 모든 것이 주님께로부터 온 것이기 때문에 모두를 드려야 마땅하지만 내게 월급의 9할이나 누리도록 주신 주님의 은혜에 ​​감사했다. 십일조의 기쁨과 감격을 깨닫게 해주신 주님께 감사와 영광을. 오늘부터 요한복음 3장으로 10주에 걸친 강해설교가 시작되었다. 니고데모에 관한 설교를 듣는 가운데 거듭남과 생명이란 단어가 내 마음을 울렸다. 노인분들이 대부분이신 11시 20분 예배를 드리고 본당을 나가려고 뒤를 돌아보니 아니니 다를까 많은 분들이 엎드려서 흐느껴 울고 계셨다. 그리스도 안에서 거듭나게 하시고 새 생명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의 찬양을. 더보기
사랑한다는 말 우리는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말을 너무 쉽게 하며 살아가고 있지는 않을까? 말로 하는 사랑은 약간의 용기와 부끄러움을 이겨낼 의지만 있으면 그리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다. 하지만 성경이 말하고 있는 사랑은 언어적인 것에 머무르는 것이 결코 아니다. 사랑의 본체이신 주님께서 우리에게 보이시고 확증하신 그 사랑은 바로 성육신과 십자가의 사랑이다. 죄로 인해 타락한 자연상태의 인간이 주님의 사랑을 알지 못한채 자력으로는 할 수 없는 것이 사랑이다. 사랑한다는 말로는 주님께서 우리에게 보이신 그 크고 넓으신 사랑을 도저히 담아낼 수 없다. 무슨 말로 그 사랑을 다 표현할 수 있을까. 언어적인 표현은 사랑의 여러 측면의 지극히 작은 한 부분일 뿐인데, 언어로써 표상되는 우리가 하는 사랑이 너무 쉽고 가벼운 것이 되.. 더보기
그리스도를 안다는 것에 대하여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것은 앎으로서 가능한 것인데, 그리스도를 안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앎에 대한 많은 정의들이 있지만 믿음의 영역에서 적용될 수 있는 앎이란 '현존에 대한 인식, 혹은 현존에 대한 경험적 확신' 정도로 정의 될 수 있을 것 같다. 누군가의 말을 들을 때, 또는 책에 기록된 내용들을 읽을 때 우리는 이것을 사실로서 별 의심 없이 받아들이게 되는 경우들이 있다. 반면 누군가의 말이나 글을 지속적으로 의심하여 그 사실성의 여부를 검증하려 드는 경우도 있다. 두 경우의 차이점을 생각해보자. 한 정보를 사실로서 믿는 다는 것이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치거나 비용을 수반한다고 할 경우 우리는 후자의 경우처럼 의심하고 사실성을 검증하려 할 것이다. 이것이 사실일 경우 우리 삶에 지대한 영향력을 미치.. 더보기
하나님의 주권에 매인 사람들 이야기 3 하나님의 강권적인 주권에 매여 스스로의 힘이나 자랑이 아닌 오직 은혜의 원리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면 더불어 내 가슴이 벅차오르는 것을 느낀다. 최근에 주님의 은혜로 한 사람을 만나게 되었는데 그 사람의 삶을 바라보면 하나님의 은혜의 증거들이 가득하다. 믿음으로 살아가는 것이 참 어렵고 헷갈리고 힘들게 느껴지는 순간들에 그 사람의 삶에 임한 하나님의 은혜를 바라보면 큰 위로가 된다. 그리고 다시 한 번 하나님의 크신 사랑과 은혜를 묵상하게 된다. 하루를 끊이지 않고 지구 저편에서 들려오는 가슴 아픈 소식들과 이 땅의 악하고 패역한 모습들을 보며 날로 희미해져가는 소망이 다시금 선명해져간다. 주님을 중심으로 사랑하고 제대로 된 믿음으로 살아가는 한 사람의 삶이 백날 전해지는 전도의 메세지보다 큰 힘이 있음.. 더보기
시간 2016년 7월 4일부로 회사와 계약 관계에 들어가게 되었다. 이로 인해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아침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실제로는 아침 6시 30분부터 오후 7-8시 정도를 예상하지만) 회사를 위해 일을 해야 하게 되었다. 수업 시간표에 따라 자율적으로 하루를 운용했던 학생 시절과는 시간의 개념이 다르게 느껴지는 것 같다. 예배 드리고 싶을 때 예배 드리고 기도하고 싶을 때 기도할 수 있었던 때와 다르게 시간을 사용함에 있어서 일종의 제약이 생겨난 샘이다. 나의 20대 후반, 그리고 30대는 시간과의 싸움이 될 것 같다. 하나님을 향한 예배와 기도의 시간을 어떻게 지켜낼 것인가 치열하게 싸워야 할 것 같다. 이름대로 정말 Daniel처럼 살아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Let's go, Daniel! 더보기
대학생활을 마무리하며 지난 7년 간의 대학생활을 마무리하는 가운데 있다. 2008년 6월에 미국에서 돌아와 2009년에 대학교에 입학을 했으니, 중간에 군대를 다녀온 2년을 제외하고도 대학생 신분으로만 5년을 넘게 살아온 셈이다. 기억이 더 희미해지기 전에 그 동안 배우고 느낀 것들을 글로 남겨보고 싶다. ​범사에 주님을 인정하는 것 하나님은 비단 교회에만 계시는 분이 아니셨다. 여러 룸메이트들과 함께 살았던 기숙사 방과 수업을 들었던 교실에도, 설거지 아르바이트를 했던 식당과 인턴으로 일했던 직장들에도 하나님은 함께하시는 분이셨다. 아브라함 카이퍼가 말했듯 삶의 모든 영역이 곧 하나님의 주권이 임하는 장소였다. 하나님께서 역사하실수 있는 영역을 내 안의 편협한 생각으로 제한시켜두곤 했었는데, 하나님께서는 참 많은 경로를 통.. 더보기
용기 주님, 제게 말씀대로 살 수 있는 용기를 주십시오. 말씀을 믿는다는 것은 믿는대로 사는것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렇게 살아내는 것이 참 어렵습니다. 주님의 말씀을 믿는 것 때문에 손해를 봐야하는 상황들을 마주하게 될 때에도 제게 타협하지 않을 용기를 주십시오. 저 같은 것에게도 믿음을 주시려고 하나님께서 지불하셨던 값은 참으로 엄청난 것이 었는데, 이것을 쉽게 저버리고 주님을 부인하려는 유혹에 날마다 마주하게 됩니다. 그 때마다 주님께서 당신의 독생자를 못박아 죽이셨던 그 피 뭍은 십자가를 기억하게 해주십시오. 제가 정말 제대로 가고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들때가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분명 이 길로 가면 괜찮다고, 또 이 길로만 가야한다 말씀하셨는데, 주위를 둘러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이 느껴질 때도 있.. 더보기
밥 먹다 든 생각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꼬? 나의 도움이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구약에서 하나님께서는 산이라는 장소를 통해 하나님의 임재와 도우심을 나타내시곤 하셨다. 하나님의 도우심은 산 그 자체가 아니라 천지를 지으신 창조주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것이었지만, 이스라엘은 곧 하나님의 임재를 눈에 보이는 우상들로 대체해나갔다. 후기 이스라엘 시기에 산은 이내 신당들이 가득한 장소가 되었다는 것을 우리는 성경을 통해 알 수 있다.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많은 때에 우리의 눈이 산에만 머물러 있는 경우를 발견하게 된다. 직장을 구하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요즘, 나의 눈이 삼성 서초타운과 현대자동차 양재사옥에만 향해 있지는 않은지 내 마음을 돌아보게 된다. 나를 도우시는 분은 이 모.. 더보기
기도하다 든 생각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우리는 기도를 할 때 자꾸만 우리 삶의 십자가를 치워달라고, 그 십자가만 치워주시면 주님을 잘 따르고 섬기겠다고 말하고 있지는 않을까?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그러하셨듯 오늘날 우리에게도 믿음으로 자기의 십자가를 들고 따라오라고 말씀하고 계신다. 예수님께서는 결코 우리에게 그 십자가를 치워주시겠다고 말씀하지 않으셨다.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르는 이들에게 예수님께서 주시는 것은 그 십자가를 들고 그분을 따라갈 힘이지 십자가를 우리 앞에서 치워버릴 힘이 아님을 잊지 말자. 자꾸 엉뚱한 기도 하지 말자. 하나님도 머리 아프실 것 같다 ㅎㅎㅎ 더보기
구직 (求職) 직장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 좋아하고 해보고 싶은 일들을 하기 위해 지원한 회사들에서는 감감무소식이고, 이전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분야의 회사들에 요즘 면접을 보러 다니고 있다. 내가 하리라고는 결코 상상도 못했던 일들을 하게 될수도 있다는 생각에 가끔 몸서리가 쳐지기도 한다.지금보다 조금 더 어릴 땐 사회와 사람을 위한 의미있는 일, 착한 일, 공익을 위한 일이 아니라면 절대로 하지 않겠노라며 소수의 이윤창출에 매몰된 것처럼 보였던 일들에는 눈길조차 주지 않았던 적도 있다. 나의 작은 잣대로 이것 저것 평가하며 재단했던 오만함과 세상과 살을 부대끼기 싫어 그 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피하려고만 했던 비겁함이 나의 시야를 가리웠던 것이 아니었나하는 생각이 요즘은 든다. 아니, 혹은 지금 나의 이러한 생각이 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