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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생각들

Tea Review (Aug 2) 1. Black Currant: 머리가 맑아지고 속이 풀리는 느낌이다 :) ★★★★★2. Bombay Chai: 설명하기 힘든 무언가 굉장히 오묘한 맛인데, 무슨 맛 같으냐 하면 it tastes just like warm pumpkin pie with whipped cream on it! ★★★★☆3. Raspberry Nectar: 일단 향이 너무 좋다. 새콤한 맛이 조금 강하게 느껴지지만, 얼음과 함께 차갑게 마시면 갈증 해소에는 이만한게 없을 것 같다. 하지만 평가에는 변별력이 있어야 하기에... i'll give you three stars! ★★★☆☆4. White Ginger Pear: 마시는 순간에는 달콤하고 부드러운 꽃향기가 부드럽게 목으로 넘어가는 기분이 참 좋고, 차 한 모금 마신 뒤.. 더보기
슬픔에 대하여 루이스는 '고통의 문제'에서 인간의 고통을 영적인 것, 곧 근본적인 인간의 죄로 말미암은 것으로 보고, 우리가 그 고통을 통해 하나님께로 돌아가게 된다면 이것은 축복이라고 말했다. 나 또한 하나님께서 내 삶에 고통을 허락 하실 때 하나님과의 건강하지 못했던 관계를 돌이킴으로 고통을 극복하고 기쁨을 회복했던 경험들이 있다. 하지만 인간의 내부적인 문제로 인한 고통을 제외하고도 하나님과의 친밀함을 누리는 가운데에 있지만, 어떠한 외부적인 변화로 인해 느껴지는 아픔, 슬픔은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사실 이것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 것인가는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이 슬픔을 극복해야 하는 것인가가 나의 고민이다. 나는 기쁨을 참 좋아하고 항상 기쁨에 사로잡혀 있기를 원하는 그런 류의 사람인.. 더보기
Undeserved Grace 실수와 잘못으로 인한 죄책감으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기가 참 어려울 때가 있다. 어젯밤 마음에 이런 죄책감과 부끄러움이 밀려와 자기 전에 하나님께 울며 기도했다. 주님의 옷자락이라도 좋으니 주님의 임재를 거두지 마시고 당신의 뜻을 깨닫게 해달라고. 새벽에 일어나 말씀을 너무 듣고 싶은 마음으로 교회에 갔는데 하필이면 오늘 예배에 목사님께서 안오셨다. 그래도 말씀을 꼭 들어야겠다 싶어 지난주 집에 내려가느라 듣지 못했던 화종부 목사님의 주일 설교 말씀을 예배당에서 켜놓고 들었다. 하나님께서 설교 말씀을 통해 나에게 직접적으로 말씀하시는 것을 느끼는 순간들이 있는데 바로 오늘 새벽 말씀이 그랬다. 화목사님의 통해 선포되는 말씀 하나 하나가 내 마음을 어찌나 찌르는지, 너무 아파서 눈물이 났다. 알지 못했고 보.. 더보기
사랑에 대하여 (영화 'Rudderless' 스포일러 포함) 영화 'Rudderless'를 보며 사랑에 대하여 생각해보았다. 음악을 좋아하는 대학생 Josh는 어느날 대학교 도서관에서 총격사건을 일으켜 여섯명의 학생들을 죽이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그의 아버지 Sam은 이에 대한 죄책감으로 술에 의지하며 요트에서 홀로 살아가게 되는데, 어느날 듣게 된 그의 아들 Josh의 음악을 통해 위안을 얻는다. 그 아들의 노래들을 우연히 바에서 연주하게 되는데 이 음악을 Quentin이란 소년이 듣게 되고, 둘은 이내 밴드를 결성하여 공연을 하면서 큰 인기를 얻게 된다. Sam의 상한 마음도 어느 정도 치유 되는 것 같아 보인다. 하지만 끝내 그 죄책감은 그로 하여금 음악을 그만 두게 한다. 마지막으로 Sam은 무대 위에서 자신의 아들이 미완으로 남겨두었던 노래의 가사를 .. 더보기
음주에 대한 생각 학교에서 가끔 밥을 같이 먹는 D형은 나를 만날 때 마다 같이 술을 마시러 가자고 한다. D형이 내가 아직 한번도 술을 마셔본 적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된 이후로 내 첫 술은 꼭 자기가 먹이겠다는 사명감 비슷한 것을 가지게 된 것 같다 ㅎㅎㅎ 내가 끝끝내 사양하면 D형은 굉장히 논리적이며 성경적인 근거들을 들어가며(형도 크리스천이기에) 내게 술을 마셔도 되는 이유들을 설명해주곤 한다. 사실 대부분 나도 동의하는 이유들이다.그럴 때마다 나는 왜 술을 안마시는 것인지 한번씩 생각해보았다. 음주가 죄라고 생각해서 술을 마시지 않는 것는 것은 아니다. 나는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것들은 모두 유익한 것이며, 술 또한 하나님의 창조 영역에 속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나는 술을 마시지 않아왔고, 또 앞으로도 술을.. 더보기
학원 마치고 가는 길 오늘 학원 선생님께서 저녁을 사주셨다. 선생님께서 나를 위해서 기도하고 계신다며 내년에 꼭 합격 할 수 있을 거라고 격려해주셨다. 감사하다 :) 다른 학원들에 비해서 참 작은, 교실 하나 밖에 없는 학원이지만 난 우리 학원이 참 좋고 나를 위해서 기도해주시는 선생님도 너무 좋다. 고시촌에 와서 선생님을 만난 건 정말 큰 축복이다. 그래서 이 학원을 두고 다른 큰 학원들로 못떠나겠다. 개강을 했는데도 학생들이 많이 없어서 마음이 좀 아프다 ㅠㅠ 앞으로 학원이 더 번성해서 많은 학생들이 좋은 가르침을 받게 됐으면 좋겠다! 합격하고 나면 열심히 학원 홍보하고 다닐테니 학원 홍보대사로 삼아달라고 했다. 허허허 하시며 웃으시는 선생님이 참 좋다 ㅎㅎㅎ 더보기
말씀대로 믿음대로 올해 초 이번 해에는 성경 2독을 해보겠노라 다짐했는데 연초에 1독을 후다닥 해버리고는 이후에는 통독을 실천에 옮기고 있지 않다가 다시 말씀을 좀 읽어야 겠다는 마음을 주셨다. 하반기 reading plan을 짜기 위해 성경책을 한장 한장 넘기며 훝어보았다. 딱히 텍스트를 읽거나 하지 않았는데 책을 넘기는 그 자체만으로도 큰 감동이 있었다. 하나님을 나의 인생의 구주시요 주인이라 고백하고 따르기 시작했던 12살 무렵의 어린 나로부터 지금까지, 비록 길지 않은 여정이었지만 그 동안 하나님과 함께 걸어왔던 흔적들이 성경 속에 참 아름답게 남아있었다. 말씀을 듣다 너무 크게 감격하여 수십번씩 밑줄 그어가며 읽고 또 읽었던 구절들 (고린도후서 5장 21절), 갈급함 가운데 도우심을 구하며 붙들고 기도했던 말씀들.. 더보기
하나님의 주권에 매인 사람들 이야기 1 마음 속으로 떠올리기만 해도 마음이 뜨거워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다. 바로 하나님의 절대적인 주권에 매여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이런 부류의 사람들의 삶에는 '자기'는 없고 오직 '하나님'만 계신다. 세상적인 눈으로 볼 때는 이처럼 답답하고 바보 같은 사람들도 없다. 그래서 그들의 삶을 옆에서 지켜보아야 한다는 것은 참 답답한 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하나님의 손에 철저히 붙들린 그들의 삶은 언제나 주님의 강권적인 은혜와 섭리로 귀결되었음을 보았기에, 그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큰 축복이다. 오늘 H형에게 갑작스레 연락이왔다. 볼 일이 생겨 서울에 올라오게 되었는데 내가 출석하는 교회에 와서 함께 예배를 드리고 싶다고 했다. H형은 나와 한 살 터울의 형이지만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막역하.. 더보기
규범과 법칙 오늘 미 연방법원에서 동성 간 결혼 합헌이라는 판결이 나왔다. 이로써 이전까지는 미국 37개 주에서 가능했던 동성 간 결혼이 이제 미국 전역에서 가능하게 되었다. 2004년 미국에 있었을 때 매사추세츠주에서 처음으로 동성 간 결혼이 합법화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11년 만에 한 나라의 법이 완전히 바뀌게 된 것이다. 미국은 지금 전체적으로 축제의 분위기다. 사람들은 거리로 뛰어나와 미국이 드디어 참 자유와 평등을 이룩하였다며 역사적인 날을 기념하고 있다. 물론, 다른 한 편에는 비난의 날을 날카롭게 세우며 시위를 벌이는 사람들도 있다.미국 연방 헌법 수정 제 14조에서 정부는 개인의 생명, 자유, 재산을 빼앗아 갈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는데, 누구든지 자유롭게 자기가 원하는 대상과 결혼을 할 수 있는.. 더보기
시험 기말고사 기간이다. 시험지 위에 공백을 조금이라도 줄이려고 텅 빈 머리에 이것 저것 열심히 구겨넣고 있다 ㅎㅎㅎ 야밤에 공부를 하다가 내가 지금 무엇을 위해서 이렇게 하고 싶은 것들도 미루고 잠까지 포기하면서 공부를 하고 있나 생각이 들었다. 돌이켜 보면 우리 부모님은 나에게 시험 성적을 조건으로 어떤 종류의 deal을 하신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시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들인 노력에 대한 칭찬과 위로는 항상 있었지만, 시험의 결과에 따라서 어떤 보상이 있었다거나 penalty가 따랐던 적은 없었다. 물론 시험 성적에 따라서 좋은 아들, 안좋은 아들이 되었던 적도 없었다. 그래서 어렸을적 내게 시험 성적은 별로 큰 의미가 없었다. 시험을 앞두고 크게 불안해 해본적도 없고 특별히 잘보아야 겠다는 생각을 해.. 더보기